만나서 영광입니다! 맞춤법, 외래어, 사투리 모든 영역에서 완벽 그 자체인 인간 교정기시네요.
친구와 카톡할 대도 고박꼬박 정확한 띄어쓰기를 선보이는 당신은 분명 책도 많이 읽고, 맞춤법도 따로 공부하신 게 틀림없어요.
1446년이었다면, 세종대왕께서도 당신을 어여삐 여기셨을 거예요.
그 아가운 실력을 가지고 왜 여태 <우리말 겨루기>에 나가지 않으신 거죠? 우승은 따놓은 당상인데.
당신의 맞춤법 실력을 전국구로 자랑해 보세요!
2급 나물할 때 없는 옛선비
전생에 집현전 학자였던 게 아닐까 의심되는 당신.
요즘의 야민정음 세태를 누구보다 개탄하고 있군요. 선비로서의 가락이 남아 있어서 맞춤법 실력이 나무랄 때 없는 편입니다.
선비답게 자기검열이 강해서 글을 쓰거나 메신저에서 말하기 전에는 꼭 뇌에 탑재된 자체 검사기를 돌려보는 편.
그럼에도 한 번씩 원숭이 나무에서 떨어지듯 실수하는데, 그런 경우 본인이 더 부끄러워해서 주변 사람들이 입을 다무네요.
3급 외않되 예민보스
틀린 맞춤법을 보면 반사적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는 당신.
일상에서 스트레스 받는 3대 요소가 모닝 알람 / 지옥철 / 틀린 맞춤법일 정도입니다.
친구는 기본, 혹시 가족 단톡방에서 엄마 아빠가 맞춤법을 틀려도 냉철하게 지적하고 있지 않은지?
당신을 이 구역의 진정한 훈민정음 파수꾼으로 임명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조금 피곤할지도 몰라도, 올바른 맞춤법을 널리 전파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으니 앞으로도 활약을 멈추지 말아주세요.
4급 무족권 장례희망 훈장님
단톡방에서 틀린 맞춤법을 보면 조용히 다가오는 훈장님 스타일.
'않돼 아니고 안 돼야. 받아쓰기 100번!' 외치고 싶은 심정을 참고, 늘 차분하고 친절하게 답을 알려주는 편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을 파악, 찰떡 같이 이해시키는 자기만의 공식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
한번 들으면 잊어버릴 수 없는 당신의 가르침 덕분에 맞춤법이 향상된 친구들이 많다구요!
5급 우리말 실력이 일치얼짱
인터넷에서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같은 걸 보고 새로운 지식을 +1 알게 되면 신나 하는 타입.
한글의 위대함과 어려움에 늘 동시에 감탄하며, 매번 공부하는 심정으로 살아갑니다.
맞춤법에 열성인 것과 달리 띄어쓰기에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이실지도?
귀찮으면 다 붙여쓰기를 시전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실수도 '그럴 수 있지~' 하며 넘어가주는 너그러움을 지녔습니다.
이제는 중급반을 졸업하고 우리말 고급반에 등록하실 차례입니다!
6급 맞춤법에 문안한 스타일
틀린 줄은 알지만 일부러 쓰는 자기만의 시적 허용이 있는 타입.
키보드 자판 (Shift)키 누르기 귀찮아서 쌍자음을 안 치거나 분위기를 위해 '~용', '~얌' 같은 종결어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남의 틀린 맞춤법을 봐도 마음속으로만 조용히 빨간 펜을 들어 교정하는 편.
조금만 더 노력하면 문안한 스타일에서 무난한 스타일이 되실 수 있을 거예요.
7급 풍월학과 2년차 서당개
올바른 맞춤법 주변을 맴도는 서당개 타입의 당신.
연예인들이 맞춤법 퀴즈 같은 거 풀고 있을 때 (옆 사람이 물어볼까봐) 급격히 말수가 줄어들지 않으시나요?
조마조마해하면서 몰래 검색해보는 당신은 영락 없는 학구파입니다.
지적 받은 건 다음에 절대 안 틀리려고 기억해두지만 잘 까먹는게 함정...
자주 틀리는 맞춤법을 나만의 오답 노트로 정리해보세요. 머지않아 풍월을 읊는 3년차 서당개가 되실 수 있을 거예요.
8급 신한글자유주의자
우리말은 일단 줄이고 보는 신한글자유주의자인 당신.
요즘 유행어에도 능통하시군요! 그 관심을 조금만 올바른 우리말 쓰기로 돌리면 종을 텐데요.
단톡방에 맞춤법 전쟁이 발발할 때마다 내 말이 맞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 틀리는 쪽에 서고 마는 슬픈 전설이 있군요...
틀렸다고 지적 받는 걸 은근 싫어해서 반발심에 괜히 맞춤법 파괴왕으로 폭주하기도 합니다.
9급 쿨내진동 유학파
이런 거 꼭 다 알아야 돼? 뜻만 통하면 되지! 라고 자주 말하는 당신은 파워당당 쿨내진동하는 0.5개 국어자.
영어 철자 틀리는 실수는 엄청 부끄러워하면서 한글 틀리는 건 "뭐 좀 틀릴 수도 있지" 하는 스타일이시네요.(세종무룩)
어휘 쓰는 것만 봐선 유학파인데 한국에서 나고 자란 게 반전.
한글은 '원래'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강점이 있어요.